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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스케일업 단계에서 가장 중요한 비용은 CAC가 아니라 바로 시간이다
학습의 속도가 어떻게 지속 가능한 성장 엔진을 형성하는가 스타트업들이 저지르는 가장 흔한 실수 중 하나는 너무 이른 시기에 효율성을 최적화하려 한다는 점입니다. 그들은 성장 모델이 실제로 확장 가능하다는 충분한 증거를 확보하기도 전에 고객 획득 비용(CAC) 상한선, 입찰가 제한, 그리고 채널별 투자 대비 수익률(ROI)에 집착합니다. 서류상으로는 이것이 절제된 경영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실무적으로는 학습 속도를 너무 늦춰버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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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은 이제 신뢰의 문제다
성장은 고장 났습니다. 신뢰가 그 해답입니다. 우리 모두는 세 개의 전선에서 전쟁을 치르고 있습니다(AI 덕분에요). 고객의 제품에 대한 기대치는 그 어느 때보다 높습니다. 유통(Distribution) 채널들은 무너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거대 기업, 신규 스타트업, 심지어 ‘바이브 코딩(vibecoding)’을 하는 당신의 고객들까지 모두가 당신의 가치 제안(value prop)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이런 새로운 환경에서 어떻게 성장해야 할까요? 쉽지 않은 일입니다.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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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방식으로 문제 해결하기
커리어를 바꾼 경험 제 커리어에서 가장 결정적인 경험 중 하나는, 몇 가지 워크스트림(workstreams)의 체계를 잡고, 책임자(owner)를 배정하며, 무엇보다 우리가 좋은 습관과 업무 템포를 갖추도록 혹독하게 몰아붙이며 궂은일을 도맡았던 리더와 함께 일했던 때였습니다.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우리는 꼬박 1년 동안 이런 방식으로 운영했고, 그 결과는 놀라웠습니다(그리고 개인적으로도 매우 보람찼습니다). 비단 저만 그렇게 느끼는 것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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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을 만들면서 돈을 버는 법
가장 똑똑한 창업가들이 소비자를 단순한 고객이 아닌 R&D 파트너로 대우하는 이유 스타트업 문화에는 끈질긴 신화가 하나 있습니다. 제품을 만든다는 것은 어둠 속에서 자본을 태우다가, 돈을 받을 수 있을 만큼 다듬어졌을 때 비로소 눈을 깜빡이며 세상에 나오는 것이라는 믿음입니다. 스텔스 모드(Stealth mode). NDA가 걸린 베타 프로그램. 매출이 발생하기 전 소진되는 수년 간의 런웨이(Runway). 누군가 지갑을 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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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향력 없는 PM
비싼 무용지물 최근 다양한 제품 리더십 역할로 인터뷰를 다녀온 저는 PM에 대한 분위기가 얼마나 많이 변했는지 흥미롭게 느꼈습니다. CxO급 임원이나 이사회 같은 경영진은 PM에게 가장 전략적인 질문에 답변하길 기대하고, 반면 디자인(Design), 엔지니어링(Engineering), 데이터(Data Science) 같은 EPD나 GTM(Go-To-Market) 팀들은 PM이 모든 디테일을 챙기길 원하는 긴장 관계는 항상 있었죠. 하지만 지난 수십 년간 PM 역할은 대체로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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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순위를 정할 때 쉽게 빠지는 10가지 함정
요즘 우선순위에 대해 이런저런 생각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매 초마다 우선순위를 결정해야 하는 느낌의 스타트업에서 일하다 보니, 하루 안에 쓸 수 있는 시간은 턱없이 부족한데 “이건 해야지”와 “이건 반드시 해야 해” 목록은 끝도 없이 늘어나죠. 그래서 스스로에게 계속 상기시키려는 게 하나 있습니다. 지금 중요한 건 완벽한 결정을 내리는 게 아니라, 우리를 앞으로 조금이라도 더 나아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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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만들지 않는 소프트웨어는 설계할 수 없다
대형 소프트웨어 시스템을 실제로 작업하는 엔지니어만이 설계 과정에 의미 있게 참여할 수 있다. 그 이유는 시스템의 구체적인 세부 사항을 깊이 이해하지 않고는 제대로 된 소프트웨어 설계를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즉, 대부분의 실무적인 소프트웨어 설계 문제에서 일반적인 소프트웨어 설계 조언(generic software design advice)은 보통 쓸모가 없다. 일반적인 소프트웨어 설계(Generic software design) 일반적인 소프트웨어 설계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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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웨어 제품이 실제로 어떻게 돌아가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빠르게 성장하고 움직이는 대형 테크 회사들은, 자기들이 만든 시스템에 대해서조차 늘 일종의 “전쟁터의 안개(fog of war)” 속에서 일하고 있다. “Y 타입 유저가 기능 X를 쓸 수 있나?”, “이 상황에서 액션 Z를 하면 정확히 어떤 일이 벌어지지?”, “우리는 지금 요금제가 몇 가지나 있지?” 같은 아주 단순해 보이는 질문조차, 조직 안에서 겨우 몇 명만 제대로 답을 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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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제품 아이디어는 대부분 구리다. 그래도 괜찮다
제품 아이디어 검증 간단 가이드 새로운 제품 아이디어가 떠올랐고, 정말 정말 좋다고 생각한다. 바로 개발에 착수하고 싶어진다. “사람들이 이걸 완전 사랑할 거야!” 이건 함정이다. 많은 창업자들이 처음부터 아주 간단한 걸 확인하지 않아서, 주, 개월(혹은 심지어 몇 년?!)을 쏟아부어 사람들이 원하지 않는 걸 만드는 걸 뼈저리게 배운다. 그들의 아이디어를 검증하는 거다. 이 분야에 대해 우리는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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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의 리텐션, 첫 유저가 가장 핵심 유저다
AI 시대의 리텐션 규칙 MVP, 이탈, 그리고 옛날 SaaS 전략 전통적인 SaaS에서는 초기 리텐션이 보통 고된 여정이다. 흔한 전략은 기능이 빈약한 MVP를 먼저 출시한 뒤, 유저들이 붙잡아 주길 바라면서 이를 보강하느라 정신없는 작업을 하는 거다. 초기에는 반복적인 개선(iterations)이 예상되기까지 하고, 오히려 장려되기도 한다. 창업자들은 반복 개선이 탈주한 유저들을 되돌리거나 적어도 새는 통(leaky bucket)을 늦추길 빌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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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적으로 프로덕트를 만드는 게 두려워도 해야 한다
BIP(Building in Public) 가 AI 시대의 답이다 대부분의 회사들은 아직도 2012년처럼 운영한다. 모든 걸 숨기고, 조용히 개발하며, 한 번의 화려한 런칭에 모든 걸 쏟아붓는다. 터무니없는 돈을 쓰고 지속적인 효과를 기대하지만, 며칠 만에 다 사라지고 다음 ‘런칭’을 초조하게 기다리기 시작한다. 이런 일이 벌어지는 이유는 회사 리더들이 마케팅 영감을 잘못된 곳에서 찾기 때문이다. 그들은 할리우드가 되고 싶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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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한 PM은 팀이나 로드맵을 통제하지 않고, 훌륭한 엔지니어는 지시가 필요 없다
PM과 엔지니어 관계를 어떻게 재정의했는지 2020년 Tim과 PostHog를 처음 시작할 때, 나는 절대 제품 관리자(PM)를 뽑지 않겠다고 완강히 주장했다. 엔지니어들이 어려운 제품 문제를 직접 고민하고 풀어내길 바랐다. PM들은 오히려 방해만 될 거라 믿었기 때문이다. 4년이 지난 지금, (부분적으로) 내가 틀렸음을 인정한다. PM이 필요하다. 실제로 그들 없이는 8개 이상의 제품을 출시하거나 수익 목표를 달성할 수 없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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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적인 제품을 만들며 배운 50가지 교훈
PostHog에서 얻은 교훈들 Product for Engineers 뉴스레터의 5만 구독자 달성을 기념해, 성공적인 제품을 만드는 데 배운 50가지 가장 중요한 교훈을 소개한다. 원문: 50 things we’ve learned about building successful produc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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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개 SaaS의 GEN AI 기능 가격 책정 사례
오늘날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최고의 SaaS 기업들이 가격 전략을 어떻게 업데이트하고 있는지. 지난 봄, a16z Growth(Andreessen Horowitz 그로스 팀)의 동료들과 함께 B2B나 prosumer 제품의 생성형 AI(gen AI) 기능에 대한 가격 책정과 패키징 프레임워크를 발표했습니다. 원문에서 언급한 SaaS 기업들이 지난 약 20개월 동안 가격과 패키징을 어떻게 변경했는지 확인해 보았습니다. 주요 인사이트 몇 가지: 처음에는 프리미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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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자체가 없는 상황에서 B2B 제품이 살아남는 법
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들 때 제품 가격을 정하고 판매하는 방법 앞서 말하지만, 이 가이드는 기본적인 영업 전술이나 막무가내 접근에 관한 게 아니다. 비즈니스 교과서도 아니다. 이건 1) 기술 창업자로서 새로운 시장 카테고리를 창조하는 상황에서 배운 교훈, 그리고 2) 다시 돌아간다면 완전히 다르게 했을 점에 관한 이야기다. 내가 말하는 ‘시장 카테고리 창조’란, Nicira를 시작할 때처럼 개념 자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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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에서 ‘좋은 취향’이란 무엇일까?
기술적 취향은 단순한 기술 능력과는 다릅니다. 기술적으로 뛰어나면서도 취향이 좋지 않을 수 있고, 반대로 기술은 부족하지만 좋은 취향을 가질 수도 있습니다. 일상에서 맛을 구분하는 것처럼, 기술적 취향도 능력이 따라주기 전에 먼저 생겨날 때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요리를 할 줄 몰라도 맛있는 음식과 그렇지 않은 음식을 구분할 수 있듯이, 만들어본 경험이 없더라도 어떤 소프트웨어를 좋아하는지는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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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버블에서 보낸 6개월, 기존의 성장 공식을 완전히 버린 이유
러버블(Lovable)에서 일한 지 6개월이 됐다. 그런데 실제로는 6년쯤 지난 것 같은 느낌이다. 물론 좋은 의미다. 이렇게 가파른 학습 곡선은, 커리어 초반에 한창 성장하던 때 이후로 처음인 것 같다. 여기서 일의 속도가 미친 듯이 빠른 데엔 두 가지 이유가 있다. 하나는 LLM(대형 언어 모델, Large Language Model) 기술이 제품 로드맵 주기를 끝내기도 전에 더 발전해버린다는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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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적인 글을 잘 쓰려면 기대치를 낮춰야 합니다
기술 글쓰기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업무의 중요한 부분이며, 경력이 쌓일수록 그 중요성은 더욱 커집니다. 예를 들어, 수석이나 저명한 엔지니어는 오로지 기술 문서만 작성하기도 하지만, 신입 엔지니어라도 커밋 메시지, 코드 주석, PR 설명 및 댓글, 슬랙 대화, 내부 공지, 문서, 운영 매뉴얼 등 다양한 글을 작성해야 합니다. 글을 잘 쓰는 것과 못 쓰는 것은 매우 큰 차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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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딩은 이제 제품팀의 일일까?
많은 PM들이 이 말을 좋아하지 않을 거예요. 브랜딩은 더 이상 마케팅만의 일이 아니에요. 이제는 제품팀이 책임져야 할 부분입니다. 많은 제품팀이 이 말을 싫어하는 이유는, 기능 로드맵이나 속도 차트 뒤에 숨어 있을 수 없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제품이 사용자에게 어떤 감정을 주는지 챙겨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고요. 맞아요, 감정입니다. 제품 매니저들이 보통은 눈을 굴리며 넘기던 부분이죠. 과거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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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프로덕트는 어떻게 ‘정당한 존재’가 되는가
스티븐 시노프스키(Steven Sinofsky)가 40년 동안 현장에서 배운 법칙 소프트웨어를 구매하는 전문가들─프리랜서 개발자부터 대기업 고객까지─을 생각해보면, 단순히 제품이 좋고 유용하다는 이유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잠재 고객에게 당신의 신뢰도와 미래 비전에 대해 납득시켜야 한다. 당신이 택한 기술적 접근법, 수용한 타협점, 그리고 베팅하고 있는 기술 스택이 그들이 함께하고 싶어 하는 방향이어야 한다. 이를 위해 필요한 것은 바로 ‘정당성(legitimacy)’, 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