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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MF는 한 번 찾았다고 끝이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제품-시장 적합성(Product-Market Fit, PMF)을 일정 기준만 넘으면 영원히 보장되는 ‘자격증’쯤으로 여기곤 하지만, 현실은 전혀 다르다. United Airlines의 마일리지 프로그램에서 1K 등급을 유지하려면 계속 비행해야 하듯이, PMF도 꾸준한 관리 없이는 순식간에 잃을 수 있다. 실제로 2021년부터 2024년 사이에는, 전통적인 소프트웨어 기업들마저 단 몇 일 만에 PMF를 상실하는 장면이 펼쳐졌다. 앞으로도 이런 변화는 흔하게 일어날 것이다.

AI가 등장하면서 시장의 니즈와 기술의 한계가 순식간에 바뀌고, 덕분에 PMF는 정적인 목표가 아닌 끊임없이 움직이는 표적이 되었다.

이러한 변화에 대해 TBPN 팟캐스트에서 John, Jordi와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

2005년에 Steve Blank의 ‘The Four Steps to the Epiphany(에피파니를 향한 네 단계)’를 읽었을 때가 떠오른다. 그 책이 바로 PMF라는 개념을 세상에 공식적으로 도입했고, 고객이 자발적으로 내 제품을 찾게 되는 마법 같은 순간과, 그 순간을 만들기 위한 방법론을 제시한 장본인이었다.

한때는 한 번 PMF를 달성하면 그 효력이 자연스럽게 이어진다고 믿었고, 기술 발전 속도 역시 상대적으로 느려 제품 변화 부담이 적었다.

하지만 이젠 AI 모델의 성능이 거의 실시간으로 발전한다. 이 때문에 PMF라는 것도 ‘다 이루었다’가 아니라 지금 이 순간에도 새롭게 쟁취해야 하는 어떤 과정이 되었다.

PMF는 한 번 찾았다고 끝이 아니다

Polymarket에서는 올해 말 Google이 최고의 AI 모델을 보유할 거라고 내다본다. 2024년 초만 해도 Google은 한참 경쟁에 뒤쳐졌지만, 불과 몇 달 만에 AI 선두 주자들과 신생 스타트업 모두 치열하게 순위를 뒤집고 있다.

이런 예측 불가한 시장 변화 속도는 바로, 현장에서 고객을 직접 만나는 엔지니어(deployed engineer)가 반드시 필요한 시대를 만들었다. 팀이 고객과 가까운 거리에서 실시간 피드백을 받아야만, 상황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변화의 템포가 워낙 빨라서 끊임없이 피드백을 받고 즉시 제품에 반영해야 생존이 가능하다.

결국 제품-시장 적합성은 이제 단 한 번의 이벤트가 아니라, 기술 변화에 맞춰 제품도 함께 진화해야만 하는 ‘지속적 과제’가 되어버렸다.


원문: Product-Market Fit is No Longer Stat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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