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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개발, 배포 7시간 만에 DAU 4,000 찍은 서비스를 만들었다

평타침?

그 서비스는 평타침 | 내 연봉 상위 몇 %?

카카오벤처스 이게 되네? 이후 많은 생각을 했다. 기온별 옷차림 서비스는 큰 기술적 해자가 있는 것도 아니고(물론 내가 어떤 서비스를 만들어도 큰 기술적 해자를 당장 갖추는 것은 어렵긴 하지만), 시즈널 이슈도 있고, 잔잔하게 쓸 법 하지 뭔가 한번 빵 터질만한 서비스도 아니라는 그런 생각이 들었다. 아 물론 서비스의 가치가 없다는 것이 아니고 얇고 길게 갈 수 있는 서비스인 건 맞는 거 같다. 다만 인디 바이브 코더에게는 트래픽이든 뭐든 빵 터지는 그런 순간이 만들어져야, 계속 개발을 할 근육이 생기는데 이 프로덕트가 그런 프로덕트가 아닌 것 뿐이었다.

그리고 또 이걸 디벨롭 시킨다고 하더라도, 핵심 기능인 기온별 옷차림 말고 자꾸 근본적이지 않은 다른 기능들만 생각나기도 했다. 예를 들면 최악의 케이스이긴 하지만, 전혀 상관 없는 데일리 운세 서비스를 넣는가 하는 그런 것들 말이다. 사실 여행지 기온별 옷차림도 원래 의도했던 근본 이유, 오늘 뭐 입고 나가지? 에 대한 것과 조금 달라서 아 nice to have의 기능을 만들었지, must have의 기능을 만든 건 아니구나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고.

아무튼 카카오벤처스 이게 되네? 는 시야를 넓혀주고 다른 생각을 하게 만든 진짜 너무 귀한 시간이었다. 각설하고, 트래픽 같은 걸 한번 빵 터트릴 수 있는 서비스가 뭐가 있을까 하다가 예전에 같이 일했던 리더와 함께 재미로 얘기했던 “평타침?” 컨셉이 생각났다. 컨셉은 정말 간단하다. 내 또래 중에서 내 연봉이 상위 몇 %인지, 내 자산이 상위 몇 %인지 등등 다양한 분야에서 내가 상위 몇 %인지를 확인할 수 있게 해주는 서비스다.

원티드, 잡플래닛 이런데서 직군별, 연차별 평균 연봉을 보여주기는 하지만 어디까지나 직군과 연차에 따른 것이고, 사회 전반에서 좀 더 통용되는 “해당 나이대에서 얼마 받아?” 같은 질문을 해소해주지는 못하니까 한번 만들어봐도 좋겠다 싶었다. 다른 사람, 평균과 비교해서 얼마나 뛰어난지 확인하고 싶은 이런 심리는 뭔가 사람이라면 당연히 궁금할 법한 요소일거 같기도 했다. 특히 한국 사회가 평균 이상, 상위 몇 % 이런 것들에 좀 더 관심이 많은 나쁘게 말하면 집착하는 사회인 거 같아서 어느 정도 트래픽을 가져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리고 그 첫 아이템이 연봉이었다.

공신력 있는 연봉 데이터를 가져오는 것이 최우선이었다. 이리저리 조사해보니까 고용정보원에서 성별/연령/직업/산업별 평균 연봉을 알려주고 있었다. 남은 건 이걸 잘 보여주는 것 뿐이었다. 유저가 연봉을 필수로 입력하고 선택값으로 나이 산업 직무 성별을 입력하면 그 조건들에 맞춰서 본인이 상위 몇 %인지 알려주는 것. 굉장히 간단한 기능이어서 진짜 하루 만에 뚝딱 만들어서 배포했다. 그리고 배포하자 마자 GeekNews라는 IT, 스타트업, 기술 관련 커뮤니티에 자신이 만든 서비스를 홍보할 수 있어서 바로 홍보도 했다. GA를 통해 실시간으로 몇 명이 들어오는지, 또 누적으로 몇 명이 들어왔는지를 체크했다. 그 결과는 DAU 4,000. 홍보 7시간 만에 DAU 4,000을 찍었다. 하루 만에 만든 서비스로 DAU 4,000을 찍을 수 있다니. 이 맛에 서비스 만드나 싶었다.

뭐 하루만에 DAU 몇만 모으고, 수익 몇천 올리고 그런 분들 많다. 뭐 그런 분들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내가 가진 아이디어와 지식, 기술로 이정도 성과를 낸 건 대박까지는 아니더라도 중박이라고 생각했고, 그 중박의 결과에 만족하면서 하루를 보내고 다음날에는 얼마나 더 들어올까 라는 기대감을 가졌다.

긍정적인 결과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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