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브 코딩을 시작한데는 정말 여러가지 이유가 있다. 나중에 이 이유들은 시간이 되면 하나씩 차차 풀어보기로 하고. 그 이유 중 하나는 AI라는 게 새로운 세상의 엑셀이 될 것만 같아서, 지금 배우지 않으면 뒤쳐지지 않을까 싶어서 배웠다. 새로운 기술을 끊임 없이 배우지 않으면 ‘김대리 엑셀 팡션 너무 믿지 마세요’가 남 얘기가 아니게 되겠지.

그래서 뭘 만들까 하다가 일단 내 이력서를 만들어보기로 했다. 전에도 github pages로 이력서나 포트폴리오를 만들고 싶었어서 나한테 적합하면서 너무 어렵지 않은 프로젝트가 되겠다 싶었다. From Scratch로 처음부터 만드는데, 결과물이 정말 너무 너무 안예뻤다. 그 결과물 스크린샷이라도 찍어 놓을 걸. 아니 분명히 AI가 말해주는대로 그대로 받아서 했는데 왜 이렇게 결과물이 이상하지? 싶었다. 하루 이틀 더 해봐도 나아지는 것이 그다지 체감이 안되어서 흠 어떻게 할지 고민을 했다.
여기서 포기하기에는 아깝고, 하지만 혼자 하자니 쉽지 않고,,. 그래서 결국 강의를 들었다. 홀릭스 대표님이 진행하는 비전공자를 위한 바이브코딩 올인원 클래스를 수강했다. 이 강의를 선택한 이유는 평소에 대표님의 페이스북을 재밌게 보고 있었는데, 항상 뭔가 스킬적인 것보다는 원리, 기본기 같은 거를 강조하시길래 오히려 믿음이 갔다.
결제했고, 전체 커리큘럼이 22강이고 강의 1개 내외가 45분-1시간 정도 되는데, 이틀 동안 전부 완강했다. 물론 배속은 좀 빠르게 해놓고. 전반은 이론, 후반은 따라하며 만드는 실습이었는데, 실습까지도 전부 따라하며 완강했다. 파이어베이스 쪽이 쫌 어렵긴 했지만,, 아무튼 그렇게 한번 잘 하는 사람의 작업 플로우를 한번 보면서 내 작업에 활용해야겠다 싶었다. 가장 크게 배운 건 처음에 tech stack부터 ai와 함께 설계해서 필요한 패키지들을 설치하는 것. 사실 이전에 혼자 할 때는 이 패키지에 관한 부분을 잘 모르고 진행하다 보니까 엉망인 결과물이 나왔던거지.
그렇게 시작해서 한 이틀 정도 투자해서, 이력서를 사이트로 만들었다. 텍스트로 된 경험들을 구조화해서 가져올 수 있게, json 포맷으로 바꿔주고, local에서 확인하면서 디테일한 디자인 수정도 진행하고 그러면서 사이트를 만들었다. 백엔드 같은 경우에는 이 프로젝트에는 크게 할 게 없어서, 엄청 신경을 쓰지는 않았다. 왜냐면 static한 페이지니까. 항상 개발자들이랑 일하면서 local이라는 단어는 진짜 수도 없이 들어봤지만, 실제로 로컬을 켜고 로컬에서 결과를 확인하고 또 수정하는 건 처음이라서 정말 정말 재밌었다.
강의에서는 cursor로 진행을 해서, 일단 이 프로젝트는 cursor로 했는데, 하필 또 claude code가 빵 떠서, claude code로도 조금씩 해봤다. 물론 지금은 claude code로 정착했다. 정착할 때는 cursor보다 claude code에 관한 포스팅이 많이 보여서 이걸로 골랐는데, 정착 하니까 잘 선택했다는 생각. plugin이나 skill이 도움이 많이 되는 거 같다.
이 프로젝트를 하면서 디자인이 어려웠다. 물론 디자인은 지금도 어렵다. 디자인도 뭐 ai가 다 해주긴 하지만, ai가 해주는 디자인이 정말 최선인지, 내가 디자인에서 원하는 부분을 만들려면 어떻게 구체적으로 말해야 하는지 이런 것들이 상당히 어려웠었는데, claude code의 frontend-design skill을 사용했더니 원하는 테마 조금 물어보더니 디자인을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시켜줬고, 결과물에도 만족하고 skill 자체에도 만족한다.
가장 기본적인 뼈대를 만들고 나서는 다크모드도 추가해보고 영문 버전도 추가해봤다. 다크, 라이트 모드 같은 경우는 유저가 가장 익숙한 환경에서 봤으면 해서 넣었고, 영문 같은 경우는 혹시나 영문 이력서가 필요할 때를 대비해서 추가로 만들어뒀다. 디자인에 신경을 쓴 이유도 사실 유저 때문인데, 디자인이 첫 인상을 결정하기 때문에 처음에 신경을 좀 썼다.
스토리에 올렸을 때 꽤 반응이 좋았다. 코드 한 줄 읽지 못하는 내가 만들어내서 그런거 같다. 어쨌든 결국 배포까지 해서 한 사이클을 돌렸는데, 뭔가를 실제로 구현하는 것에 대한 재미를 크게 느끼는 동시에, 직업병인지 몰라도 앞으로 어떻게 더 디벨롭 해나갈까 하는 생각들이 동시에 들었다. 굳이 돈을 들이지 않고서도 배포할 수 있는 환경이 잘 되어 있는 것도 좋았다. 이력서 사이트 하나 만들 때마다 막 만 원 이렇게 든다면 과연 했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직접 뭔가를 만들어보니 또 이전에 상상하던 것들을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바로 다음 프로젝트에 들어갔다.
첫 프로젝트는 여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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