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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AP” 같은 모호하고 압박감을 주는 단어를 피하세요

“시급한”, “긴급”, “ASAP”, “우선순위”와 같은 모호한 표현은 불필요하게 스트레스 지수를 높일 수 있습니다.

“ASAP” 같은 모호하고 압박감을 주는 단어를 피하세요

가령 제가 슬랙(Slack) DM으로 “이건 우선순위(Priority)입니다”라고 보냈다고 가정해 봅시다.

여러분은 제가 어떤 뜻으로 말했다고 생각하시나요?

  1. 1분기 남은 기간 동안 다른 모든 프로젝트보다 이것을 먼저 처리해야 한다.
  2. 다른 업무와 고민 중이라면 이 일에 더 집중해야 한다.
  3. 이번 주말까지는 반드시 끝내야 한다.
  4. 오늘 업무 종료 전까지 반드시 끝내야 한다.
  5. 하던 일을 모두 멈추고 한 시간 내로 이 일을 처리해야 한다.

정답은 ‘알 수 없다’입니다. 함정 질문이죠.

분명히 말씀드리자면, 저도 “우선순위(Priority)”라는 단어를 좋아하고 자주 사용합니다. 단어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도 아니고, 절대 쓰지 말라는 뜻도 아닙니다. 다만 제가 강조하고 싶은 점은 이렇습니다.

모호한 언어를 무분별하게 사용하면 그 부정적인 여파(Blast radius)가 상당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불필요한 불안감을 조성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커뮤니케이션 미스로 인해 엉뚱한 방향으로 시간을 허비하게 만들 수도 있죠. 그런데도 직장에서 이런 모호한 표현은 놀라울 정도로 흔히 쓰입니다. 우리 중 대부분은 직장에서 모호한 언어를 사용해 본 적도, 들어본 적도 있을 것입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저는 구체적인 맥락 없이 “ASAP”(또는 “시급한”, “우선순위” 등 유사한 표현)이라고 말하는 것이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더 생산적인 방식으로 시급성을 전달할 수 있을까요?

추상적인 표현에서 구체적인 표현으로 전환하기

모호하게 긴박함만 강조하는 대신, 다음 두 가지를 실천해 보세요.

  1. 순서를 말해줄 것
  2. 타임라인을 명확히 정의할 것

이렇게 하면 “어이쿠, 이거 중요하고 급한 거네”라는 식의 추상적인 느낌에서 벗어나, 당장 무엇을 해야 할지에 대한 구체적인 감각을 가질 수 있습니다.

실제로 적용해 볼 수 있는 구체적인 예시(Scripts)들을 소개합니다.

1. “이걸 첫 번째로 하세요. 그다음 이걸 두 번째로, 이건 세 번째로 하세요.”

저는 연차가 낮은 팀원들에게 이 방식을 써왔는데, 이토록 명확하고 직설적인 지침이 업무에 큰 도움이 되었다는 피드백을 받았습니다.

이 방식의 장점은 우선순위의 위계(Stack rank)를 확실히 보여준다는 점입니다. 해야 할 일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을 때 무엇부터 처리해야 할지 계층 구조를 다시 한번 짚어주는 것이죠.

2. “X일/X시까지…”

예를 들면 이렇습니다.

  • “내일까지…”
  • “목요일 업무 종료 전(EOD)까지…”

저는 항상 “과잉 소통(Over-communicating)”이 대개 적절한 수준의 소통이라고 말합니다. 특히 신규 팀원, 주니어 직원, 외부 업체, 계약직 등과 협업할 때 더욱 그렇습니다.

중간 관리자나 시니어급 동료들에게도 이런 방식은 효과적입니다.

  • 🚫 “이 전략 문서는 우선순위이니 곧 검토합시다.”
  • ✅ “목요일 1:1 미팅 때 전략 문서 초안을 함께 검토하는 것으로 계획을 잡읍시다.”

이러한 접근법은 업무를 위임(Delegation)할 때도 유용합니다.

3. “딱 하나만 할 시간이 있다면…”

  • “이 일들 중 딱 하나만 처리할 시간밖에 없다면, 이걸 하세요.”
  • “이번 주에 단 하나의 목표에만 우선순위를 둔다면, 바로 이겁니다.”

이는 특정 프로젝트나 과업을 다른 모든 것보다 우위에 두는 데 도움이 됩니다. 한 가지를 강조하고 싶고, 자신의 의도를 확실히 전달하고 싶을 때 유용한 방법입니다.

4. 아직 하지 않아도 되는 일을 언급하기

  • “이거 여기 남겨둘게요. 당장 할 필요는 없지만, 오늘 오후 3시까지는 처리해 줄 수 있나요?”
  • “이번 주말(EOW)까지 X가 필요해요. 2, 3, 4번 항목은 다음 달까지 기다려도 됩니다.”

엄청나게 긴급하지는 않더라도 결국 처리해야 할 일들은 많습니다. 무엇이 기다려도 되는 일인지 명확히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위 예시는 당장 하지 않아도 되는 일을 전달하는 두 가지 스타일을 보여줍니다. 첫 번째는 좀 더 협력적인 어조이고, 후자는 더 간결한 어조입니다. 상대방이나 프로젝트의 성격에 따라 두 가지 스타일을 적절히 활용해 왔습니다.

5. 회신이 없으면 진행하는 것을 기본값으로 설정하기 (Default is moving forward)

  • “오늘 오후 5시까지 별다른 회신이 없으시면, 저는 이렇게 진행하겠습니다…”

이 접근법은 자칫 선을 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으므로 판단력과 정교함이 필요합니다.

위험 부담이 낮은 항목, 예를 들어 소규모의 전술적 결정이나 상사가 이전에 이미 승인했던 업무, 또는 이미 대략적인 공감대가 형성된 아이디어 등에 이 방식을 사용하세요.

  • 🚫 “팀장님, 이번 주말까지 제 제안서를 승인하지 않으시면, 현재 운영을 중단하고 새 사업부를 런칭하며 제가 그 조직을 이끄는 것에 동의하신 걸로 알겠습니다.”
  • ✅ “팀장님, 오늘 오후 5시까지 업체에 보낼 답장 메일에 대해 별말씀 없으시면, 그대로 발송하겠습니다.”

혹시 이런 생각이 드실지도 모릅니다. “내가 너무 유난스럽게 구체적인 건 아닐까? 지나치게 세세한 건 아닐까?”

그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관리자와 실무자 모두 대체로 더 구체적인 소통을 할 때 이득을 얻는다고 생각합니다.

실무자 입장에서는 ‘상향 관리(Managing up)’의 일환으로 상사에게 업무를 “할당”해야 할 때가 많습니다. 저는 제 팀원들이 정확히 무엇이 필요한지, 언제까지 필요한지, 그리고 그 이유가 무엇인지 명확하게 공유해 줄 때가 정말 좋았습니다. 덕분에 훨씬 빨리 피드백을 줄 수 있었고, 팀원들의 핵심 경로(Critical path)에서 병목 현상이 되지 않을 수 있었죠. 제가 “그건 해줄 수 없다”라고 거절할지언정, 적어도 그들이 제게 무엇을 원하는지에 대해서는 한 치의 의구심도 없었습니다.

또한 실무자였을 때 저는 상사가 제 마음을 읽을 수 없다는 점을 인지해 줄 때 감사함을 느꼈습니다. 구체적인 가이드가 있을 때 더 생산적인 대화가 가능했고, 제 가용 대역폭(Bandwidth)을 적절히 배분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결론적으로, ASAP, 시급함, 우선순위와 같은 단어를 사용해도 좋습니다. 다만 그 단어 던져 놓고 상대방이 내 마음을 읽어주길 기대하지는 마세요. 위의 예시들을 참고하여 반드시 더 풍부한 맥락을 추가하시기 바랍니다.


원문: Avoid “ASAP” and other high-strung, non-specific wor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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